벌써 세일즈포스 청년 CRM101 과정을 시작한지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지금까지는 대부분 개발 수업이었고 이제 개발 수업의 끝이 보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진로상담(?)을 시작했고 저는 아직 상담을 안 했어요.
상담 전,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이 과정의 중간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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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RM101에서의 시작
저는 5년차 디지털 마케터였습니다. 마지막 회사에서 회사 사정으로 급하게 퇴사하게 되었지만, 스스로 이 타이밍을 CRM 마케터 커리어를 시작할 기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쿠키를 포함해서 직접적인 고객 정보가 아닌 고객이 남긴 데이터 부스러기들을 추적하는 마케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광고 매체들이 주는 정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왜 CRM 마케팅이 떠오르고 관련 논의가 계속되는지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었어요. 'CRM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실천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이전 커리어에 CRM 마케팅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바로 포지션을 바꿔 이직하는 것은 어려웠어요. 이 타이밍에 세일즈포스 CRM101 교육과정을 알게되었습니다. 광고로 알게 되었는데, 타겟팅 된 것이었을까요?
처음부터 수료 후 CRM 마케터로 직무 전환을 목표로 입과했습니다. 설명회도 참석하여 수료 후 진로에 대해 물어봤고 메일로 별도 문의도 보냈어요. 당시 과정의 커리큘럼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뭘 배운다는 것인지 제대로 알기 어려웠습니다.(그런데도 신청해서 듣고 있네요 :)....) 이 과정에서 배울 내용들이 CRM 마케터 JD의 주요 업무를 얼마나 커버하는지가 저의 주요 질문이었고 결과적으로 70% 정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개발자
사실 개발자라는 직무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 가져왔습니다. 꽤 큰 규모의 개발자 취업 교육을 담당하는 마케터다 보니 개발자라는 직무의 전망, 개발자 취준생들의 현실, 회사들의 수요, 국비 졸업생들이 맞이하는 어려움 등을 항상 찾아봤고, 다 알아듣지는 못 하지만 새로나온 언어, 잘나가는(?) 개발자, 개발자들의 블로그와 아티클, 트랜드도 수시로 들려왔습니다. 개발 교육이 이렇게 핫한데,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그리고 내가 알아보니 정말 비전이 있는데 "나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물론 얼마나 열심히, 많이 공부해야하는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이미 마케터로서 경력이 있기에 전환을 결심하지는 못했었습니다.
Java, JavaScript 를 포함한 개발 수업을 3주 정도 했을 때, 결심했습니다. "아, 정말 개발자를 해야겠다!" 처음부터 개발자를 하려고 열심히 공부한 것만은 아니었는데요, 정말 재밌더라고요...(아직 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죠?) 지금도 너무 재밌고, 당장 오늘 수업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개발 수업 교재를 같이 읽는 스터디도 만들었고요, 4명이서 열심히 매일매일 저녁에 모여서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이게 새로운 공부라 재밌는 건지 알고보니 적성에 맞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즐겁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개발자
마냥 재밌어서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만은 아닙니다. 두달마다 1000명 이상의 개발자 취업 희망자들이 몰려드는 모습도 직접 봤거든요, 저 같이 공부한지 1.5개월 되었을 때 아직 개발공부가 재밌었던 사람도 얼마나 많았겠어요. 세일즈포스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배경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세일즈포스 솔루션의 전망. 세일즈포스는 자칭하듯 정말 세계 #1 CRM 솔루션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직접 솔루션을 들여다보니 정말 치밀하고 잘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잘 팔리는 상품은 좋은 상품임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명성만큼 팔리진 않고 있습니다. 마케팅 클라우드는 솔직히 다른 마케터들과 언급해본 적도 없었어요. 직접 써보니 '아직' 소문이 안 난 것 뿐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채용공고와 고객사 리스트를 통해서 확인해보니 대기업들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빨리 세일즈포스 전문가로 자리잡아야겠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두번째, 개발자 채용공고가 가장 많습니다.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고작 이 과정에서 4.5개월 공부하고 세일즈포스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야합니다. 유리한 카드는 최대한 써야죠, 거기다 개발자가 적성에 잘 맞을 것도 같으니까요 :)
세번째, 세일즈포스 솔루션 자체에 대한 지식을 가장 많이 쌓고 활용할 수 있는 직무. 1.5개월 동안 세일즈포스를 들여다보니 제법 어렵기도 합니다. 솔루션은 '잘 쓰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지만 잘 쓰려면 '기능 이해'도 필요합니다. 기능 이해를 바탕으로 잘 쓰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현직자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니 세일즈포스의 기능에 대한 지식은 어느 직무에서나 필요해 보였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세일즈가 업무라해도 필요했습니다. 처음 세일즈포스 에코 시스템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당장 공부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개발자 공부를 해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발자로 계속 할 수도 있구요.
내가 하고 싶은 것
잘 모르겠습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직 마케터도 하고 싶습니다. (세일즈포스) 개발자라는 새 커리어도 시작하고 싶으면서도 이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결과가 어떨지 두렵기도 합니다.
진로(?)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싶지만 과연 될까요? ㅎㅎ 더 치열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우선 내일부터 시작하는 미니프로젝트를 또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개발공부하느라 자격증 공부를 따로 시간 내어 하진 못 하고 있어서 걱정이네요. 쉬는 시간 틈틈히, 출퇴근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하려니 눈이 빠질 것 같고 진도가 느려서 자꾸 조급해집니다. 위에서 나름 거창한 고민들을 했지만 당장 눈앞엔 마케팅 클라우드 자격증 공부를 먼저할지 어드민 자격증 공부를 먼저할지가 고민이에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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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수료 후 후기
세일즈포스 청년CRM101 1기 솔직 후기 - 자소서/면접 팁, 마인드셋, 2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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